유아가 열이 나는 원인과 해열제 복용 시 주의사항, 해열제 교차 복용에 대해 알아봅니다. 어린아이를 키우다 보면 끊임없는 고열과 싸워야 합니다. 원인도 알 수 없고 언제 열이 내릴지 알 수 없을 때는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고열 때문에 고통받는 아이를 보면서 부모는 괴롭습니다.
저도 아기 키울 때는 체온계로 열 체크하고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해열제 먹이면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던 적이 많습니다. 응급실도 몇 번 뛰어갔습니다. 하지만 사실 응급실에서도 해열제로 열을 내리는 것 말고는 특별한 조치는 없습니다. 물론 폐렴 때문에 열이 났었을 때는 입원했지만.
열이 나는 원인
어린아이들에게서 고열이 발생했을 때 의심되는 질환은 돌발진, 요로감염, 독감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감기, 폐렴처럼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진료를 꼭 받아야 합니다.
돌발진은 돌발적으로 발진이 일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장미 모양의 발진이 생겨서 장미진이라고도 불립니다. 보통 6개월에서 2살 사이에 갑작스럽게 열이 납니다. 3~5일 정도 열이 나다가 갑자기 사라집니다. 열이 내리면서 몸에 발진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 발진도 특별한 조치 없이 사라집니다. 갑작스러운 열과 발진으로 부모를 난감하게 만듭니다. 돌발진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인 점을 감안하여 다른 아이들과의 접촉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요로감염은 1살 미만의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아시다시피 요로는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가 짧기 때문에 여자아이가 더 잘 걸리게 됩니다. 돌발진에 비해 아이가 더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로검사는 소변검사로 확인할 수 있으며 항생제 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독감은 예방주사를 통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만 계절에 따라 유행하는 시즌이 있습니다. 요즘도 독감이 유행해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외부 접촉에 주의해야 합니다. 독감은 고열과 함께 근육통과 감기 증상을 동반하므로 아이가 상당히 힘들어합니다.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모두 복용해야 합니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열제 복용 시 주의사항
육아를 할 때 필수품은 체온계입니다. 아이들은 열이 자주 나기 때문에 아이가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면 열을 측정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해열제를 먹일 때는 반드시 체온계로 열을 측정하고 먹여야 합니다. 이마에 손을 대고 열이 있는 듯하다고 무분별하게 약을 먹이면 안 됩니다. 미열이 있을 때는 될 수 있으면 약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해열제를 먹일 때는 일정시간 간격으로 먹여야 합니다. 약을 자주 많이 먹이면 간에 부담이 됩니다. 시간 간격을 두고 열을 체크하면서 경과를 지켜보세요. 보통 4~5시간 간격을 두고 먹여야 하고 5회 이상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해열제 효과는 30분~1시간 이후에 약효가 나타납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시간을 두고 열이 떨어지는지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에게 흔히 먹이는 해열제는 두 종류입니다. 타이레놀과 부루펜입니다.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임산부나 아이에게 안전하다고 판단되어 6개월 미만의 아기에게도 처방되는 해열제입니다. 타이레놀은 간에서 대사가 되므로 많은 양을 먹게 되면 간에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부루펜은 이부프로펜이라는 성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6개월 이상 아이에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6개월 미만의 아이에게는 먹이지 않습니다. 타이레놀은 간으로 대사 되는 반면 부루펜은 신장으로 대사가 됩니다. 때문에 많이 복용을 하게 되면 신장 기능에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아이의 체중을 고려하여 약의 설명서를 참고하여 먹여야 합니다.
해열제 복용은 아이가 고열에 시달리면서 힘들어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명심하세요. 열의 원인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열은 떨어졌다가 다시 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열제로 아이의 체온을 정상체온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고열은 아이에게 매우 좋지 않으므로 열을 일시적으로 내리는 용도로 사용하시고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열이 많이 날 때 아이의 상태를 지켜봐야 합니다. 아이가 열은 있지만 잘 자고 있다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호흡이 이상하거나 경련 증상을 보인다면 응급실로 가시기 바랍니다. 열성경련은 열과 함께 주로 몸이 덜덜 떨리고, 몸이 뻣뻣해지는 반응을 보입니다. 경련이 시작되면 지속 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경련이 끝난 후 산소공급을 받거나 바로 병원으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아이의 경련 양상, 의식 여부, 입술의 색 등을 확인합니다. 보통 경련은 5분 이내에 멈춘다고 합니다. 경련 이후 아이는 처지거나 멍해지기도 하고 잠이 들거나 울기도 합니다. 이때를 경련이 끝난 시간으로 봅니다. 이렇게 경련 양상을 확인한 후 병원에 방문하여 필요에 따라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해열제 교차 복용과 주의 사항
해열제를 먹였지만 열이 떨어지지 않고 효과가 없다면 다른 약으로 바꿔보세요. 서로 다른 약제를 번갈아 먹이는 것을 교차 복용이라고 합니다. 교차 복용을 통해 아이에게 맞는 약으로 열을 내려야 합니다. 한 가지 약을 먹이고 해열이 되지 않아서 다른 종류의 약을 추가로 먹일 때는 충분한 시간을 두어야 합니다.
해열제 교차 복용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일한 약은 최소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먹이고 다른 종류의 약은 적어도 2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먹입니다. 예를 들면 부루펜을 먹인 뒤 2시간이 지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부루펜 대신 타이레놀을 먹입니다. 타이레놀을 먹이고 2시간이 지난 후에 열이 떨어졌다가 다시 오른다면 이번에는 부루펜을 먹입니다. 즉, 2시간마다 다른 약을 교차해서 먹이는 것입니다. 같은 약은 4시간마다 먹일 수 있고 다른 약은 2시간마다 교차 복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교차 복용은 2시간마다 약을 먹게 되므로 약물 오남용의 우려가 있습니다만 높은 고열이 너무 지속되고 해열이 되지 않는다면 시도해 보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들이 열이 나는 원인과 해열제를 복용할 때 주의 사항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린아이에게 고열은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아이의 상태를 지켜보며 그에 맞게 대처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고열은 부모를 힘들게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당연히 감당해야 할 책임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나를 키울 때 우리 부모님들도 다 겪었던 일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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